20221016_WIL(항해99 회고록)

20221016_WIL(항해99 회고록)

들어가며

실전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치고 어느덧 항해99도 수료하게 되었다.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았던 그날. 마치 전역할 때의 기분과 같이 시원섭섭하였다. 오늘은 스파르타 코딩클럽 부트캠프 항해99에서의 106일(항해 99일 + 취업대비 스프린터스 7일)에 대해 회고록을 작성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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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 99에 승선하다

항해99 수료증

나는 원래 커피 프랜차이즈 슈퍼바이저였다. 고교 재학 시절부터 커피에 매료되어 전문 커피인이 되기를 꿈꿔왔고 대학 진학 후에도 학업과 커피 공부를 병행하였다. 그 결과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직영점 매니저를 거쳐 최종적으로 커피 프랜차이즈의 본사 슈퍼바이저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막상 초기 목표했던 바를 이루고 나니 쫓았던 환상과 현실의 괴리가 컸다.

커피 업계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성장할 수 있는 한계가 명확했다는 것이었다. 

학생 때 부터 커피를 정말 좋아하여 관련 서적과 도구를 모으고, 세미나에 참석하고, 온 오프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관련 자격을 취득하였지만 이 모든 게 어느샌가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웹 개발 유튜브 컨텐츠를 통해 개발에 대해 접하였고 커피 업계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던 개발자라는 직업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가 노력하는 만큼 성장하고 대우받을 수 있는 직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코딩이 재미있었고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절대 쉬운 길이 아니란 것은 알았지만 더 이상 안주하고 싶지만은 않았고, 그 길로 재직 중이던 회사에 퇴직 의사를 밝히고 본격적으로 개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때 마침 항해 99의 8기 모집 광고를 보게 되었고 개발을 향한 열의는 충만하였지만 방법을 몰랐던 내게 항해에 합류하는 것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다.

항해하다

항해99 수료 축하페이지 中

항해 과정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첫 번째 주차 때부터 팀원들과 미니 프로젝트에 돌입하여 작은 서비스 하나를 개발해야 했기에 부담이 정말 컸다. 이미 개발을 경험했던 팀원들도 있었기에 그들과 비교하여 한참 모자란 내가 짐만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좋은 팀원들을 만난 덕에 위로받고 기운을 낼 수 있었고 '남들보다 부족한 만큼 배로 노력하자'라는 생각을 하며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었다.

잘하는 동료들을 보며 위축될 때면 남들과 비교하는 것이 아닌 어제의 나와 비교하며 하루 하루 나의 성장에만 집중하고자 노력하였다. 마인드셋을 다 잡고 나니 여전히 힘들긴 했지만 성장하는 나의 모습이 보였고 과정을 즐기게 되었다. 이러한 마음가짐 덕분일까 마지막 실전 프로젝트에 이르러서는 첫 주차와 비교하여 성장한 모습을 스스로도 실감할 수 있었고 동료들에게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아쉬운 부분들도 존재하였으나 분명 항해에서의 시간들은 내게 정말 값진 경험들이었다.

항해 그 후

WIL을 꾸준히 써왔더니 관련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항해에 합류하였던 이유는 나도 물론 개발자 취업이었다. 하지만 수료를 한 현 시점에서 곧바로 어디든 취업하여 일을 시작하기보다는 조금 더 나의 가치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다. 추가적인 교육 과정을 더 이수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실전 프로젝트 당시 흥미를 느꼈던 RDS와 SQL를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SQLD 자격 취득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다. 물론 코딩 테스트 준비를 위한 알고리즘 공부와 기술 면접을 위한 CS 공부도 병행하고 있어 항해 기간 못지않게 바쁘게 지내고 있다.

조금 더 시간이 흘러 지금을 되돌아 보았을 때 아쉬움이 남지 않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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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항해 기간도 이제 정말 끝이다.

그 동안의 노력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금만 더 힘 내보자.

모든 공부가 마찬가지겠지만 개발 공부는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언젠가는 모두에게 인정받는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하여

다시 마음 다 잡고 앞으로 나아가 보자🔥